2008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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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 논문 썼는데 교수님께 영어 공부 다시 하라며 거부당했고 몹시 부끄러웠지. 모 공대 행정실 착오로 한달여동안 묵묵히 실험을 도와주던 분과의 인연을 잃었고, 졸업식 덕에 학회 논문발표를 취소하게 되었어. 내가 제안했던 프로젝트는 의미가 없다는 핀잔을 들었고, 일벌리기만 좋아하는 특성덕에 연구들에 진전은 없어. 아마추어리즘에 빠진 한 나이어린 석사과정생은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능숙하게 현실을 부정하며 구리빛 미래를 장미빛으로 포장하기에 바빠. 신분이 바뀌면 자연스레 생활과 마인드가 달라질 것이라는 어리석은 발상이 받아들여질 만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어.
하지만 즐거운 일도 많았어. 날 몹시 자극하는 연구실에 온전한 자리가 생겼고 서영이와는 더 큰 애정이 생겼어. 내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언제나 그렇듯 충분하고, 앞으로의 2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긴장감은 창의력과 집중력을 솓게 하는 것 같아. 연구실의 위기는 그 성공과 함께 날 돋보이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줘. 부쩍 관심을 갖게 된 risk management 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분좋은 상상을 하곤 해.
그리고 지금은 집에 와서 그간 없었던 여유를 즐기고 있어. 기분 매우 좋음 ;)
# by | 2008/02/05 03:04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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